믿음을 심어가는 사람들
나는 믿는다 나는 해가 있음을 믿는다 해가 설령 비추지 않는다 해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내가 사랑을 느끼지 못한다 해도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 그가 침묵하실 때에라도
위의 시는 세계 2차 대전이 끝난 후 한때 사람들이 즐겨 암송했던 시라고 합니다. 나치 정권에 의해 모진 박해를 받으며 어딘가에 숨어있던 사람들의 울부짖음의 한 표현이 이 시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이 시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헤어나기 힘든 상황에서도 믿음을 가지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 하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인간은 이 땅에 사는 동안 여러 형태의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태양을 바라보며 자연과 떼어놓을 수 없는 인간의 관계성을 알게 되고, 사랑을 느끼며 살아야 하는 인간의 본성을 생각하면서 이웃과의 관계를 저버릴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을 알게 됩니다. 또한 본래 영원을 사모하는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 모든 관계가 소중하지만 이 관계를 확신하는 믿음은 그 모든 관계를 이어가게 하는 기본이 됨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있을 때 절망의 순간에도 인간이 삶을 향하여 소망하며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용기가 있게 된다는 진리를 가르쳐줍니다.
우리는 이 시대의 사람들 속에서 믿음이 식어져 가고 불신이 고조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지낼 때가 종종 있습니다. 국민들이 정치하는 사람들이나 국가를 불신하고, 학생들이 학교나 스승을 불신하는가 하면 심지어 부부 사이에도 믿음이 깨어지므로 서로가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날이 어둡고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밤이라도 태양이 있음을 믿는 사람에게는 그 밤이 지나기를 기다리는 인내가 가능한 것이요, 아무리 인간 사회와 단절된 상태에서 살아가는 어려움이 있어도 인간들 사이에는 사랑이 존재하고 있음을 믿는 믿음은 어딘가에 나와 함께 사랑을 나눌 사람이 존재함을 생각하며 소망하는 삶이 생깁니다. 더구나 아무리 억압을 당하며 억울하고 답답하여 하나님이 침묵을 하시는 괴로움이 있어도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믿는 믿음이 있으면 결코 좌절하거나 절망의 늪에 빠지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어느 시기에도 믿음을 심어가는 사람들은 존귀합니다. 이 땅에 믿음을 심어가는 사람들이 있는 한 이 땅은 소망이 있습니다.
글쓴이: 이훈경 목사, 디트로이트한인연합감리교회 MI 올린날: 2009년 11월 3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