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목회계획을 위한 제언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이제 감리사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형편에 다시 교회목회로 돌아갈 생각을 하며, 나 자신의 목회를 계획하는 심정으로 몇 가지 생각한 것을 나누려고 합니다. 아래에 나누는 내용은 나 자신의 목회 경험만이 아니라, 교회목회 현장에서 지난 5년 동안에 관찰하고 깨달은 데서 얻은 것입니다. 새해 나 자신의 목회 계획을 세운다면 특히 다음의 세 가지를 염두에 두기를 원합니다.
1. 교회의 모든 모임, 특히 행사나 사업을 계획하는 모임을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이루어지도록 이끕니다. 오늘날 우리들의 목회현장은 쉴 새 없는 '활동'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얼마나 바쁜가 하는 것이 성공의 척도가 되었고, 활동과 행사로 채워진 교회가 부흥하는 교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노력들이 헛발질이 되어, 건강한 성장은커녕 우리 모두를 피곤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오면서 우리는 회의하게 되고 절망하게 됩니다. 열매를 맺는 노력은 언제나 올바른 자세에서 온다는 진리 앞에 겸허하게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모인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예배는 단지 일요일의 한 시간 행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면전에서 살아가려는 우리의 마음자세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목사는 기도하고 묵상하며, 스스로 하나님의 임재 앞에 늘 자신을 서게 해서, 진정한 기쁨과, 평안, 그리고 나아갈 방향과 에너지를 얻는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임원들과 지도자들은 그들이 관련된 교회의 모든 회의가, 그것이 임원회이건, 위원회이건, 하나님의 임재를 구하고 그분을 초대하여 함께 의논하는 심정으로 이끌고 참여해야 합니다. 사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은 사람을 끌 수 있을까를 고심하기 전에 하나님 자신이 원하시고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고 해야 합니다. 그분의 이름으로 행동하기 전에 그분 앞에 바싹 다가서는 예배의 시간을 먼저 가질 것을 힘쓰고 싶습니다. 2. 비전수련회(visioning retreat)를 가집니다. 교회 지도자의 책임 중 하나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명과 목표를 분별하고 그 비전을 교회의 모든 식구들이 공유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목사가 기도나 꿈을 통해서 받은 비전을 설교단을 통해 공표하고 회중은 아멘으로 화답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오늘 우리들의 사회에서 이와 같은 방식으로 회중을 이끌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비전은 목사에게만 오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심지어 어린 아이에게도 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도자는 이와 같은 비전이 하나님의 뜻에 부합한 것인지 판단하고 구별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비전을 가능하면 많은 사람이 공유할 수 있도록 총의를 모으는 것입니다. 제 목회경험으로는 9월 어느 주말, 수양관이나 기도원에 모여, 내년을 위한 사업계획이나 목회계획을 의논하는 비전수련회에서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하룻밤 하루 낮을 함께 지내며, 기도하고, 받은 비전을 나누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우선순위를 협의하며, 무엇을 중점적으로 추구해야 하는지를 함께 생각하는 중에 희망은 더 구체적이 되고, 마음이 하나 되어 힘 있게 그 다음 해를 맞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3. 총회의 중점 사역을 개체교회 목회에 반영합니다. 2008년, 연합감리교회 총회는 4대 중점 선교사역(Four Areas of Ministry Focus)을 정하였습니다. (1) 건실한 지도자 양성(Developing principled Christian leaders for the church and the world), (2) 새로운 교회 개척과 다양한 신앙공동체 개발(Creating new places for new people and revitalizing existing congregations), (3) 빈곤퇴치(Engaging in ministry with the poor), (4) 치명적인 전염병퇴치와 건강증진(Combating the diseases of poverty by improving health globally) 등입니다. 이 결정은 연회나, 연대사업기관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각 교회를 모두 어우르는 연합감리교회 전 가족을 위한 결정입니다. 저는 하나님의 뜻이 옳게 반영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교회가 새해의 사업을 구상하고, 자원의 사용처를 정할 때에, 총회의 결정을 반영할 수 있다면 연합감리교회의 연대성도 살고, 우리 교회를 향해 가진 세계의 기대에도 부응할 수 있고, 전체 교회가 일관성 있는 사역을 하며, 좀 더 힘을 얻을 것입니다. 우리가 제한된 인원과 자원으로 인해, 모든 것에 다 참여하지는 못해도 어떤 형태로든 전체방향에 부합하는 사역을 할 수 있다면, 연합감리교회의 한 지체로써, 책임 있는 목회를 하게 될 것입니다.
글쓴이: 김웅민 목사, 캘리포니아-태평양연회 하와이지방 감리사 HI 올린날: 2009년 10월 22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