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염시키는 교회
교회 문을 나서면 넓게 펼쳐진 푸른 잔디가 곱고, 주일예배 후에는 이곳에서 족구를 하고 소프트볼을 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보는 일이 행복하다. 하나님 주시는 축복 가운데 늘어가는 성도님들의 수를 보는 일도, 어린 자녀들의 수가 갈수록 늘어남을 보게 하심도 감사하다. 주님 안에서 사랑의 교제들이 이루어지고, 성경공부로 하나님을 알아가며, 새벽제단이 날로 뜨거워져 가며, 그 모이는 이들의 수가 더해가게 하심을 보는 기쁨이 있다.
여름 학교프로그램은 지역사회의 모든 청소년들에게 그 배움의 터전을 제공하고 있다. 속회를 통하여 사랑과 믿음이 더해가며 서로에게 익숙해져 가고, 각 부서는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잘 감당하고자 하는 노력을 경주하며, 취미를 같이 하는 이들이 함께 모여 국악을 연습하고, 탁구를 치는 일들로 행복해 한다. 여름을 맞아 함께 낚시를 가며, 조개잡이를 다녀오는 아름다운 모습들이 있는 교회가 되었다. 그리고 이 어려운 불경기에 우리는 이 아름다운 에너지를 모아 패밀리 센터 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흘러가는 세월은 정말 빨라 어느새 체리힐제일교회에 출석을 시작한 지가 18년이다. 체리힐 지역으로 이사 올 생각을 하면서 먼저 교회를 찾았었다. 아이들의 신앙 교육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교회라는 판단에 체리힐교회로 마음을 정하고 교회 가까운 곳에 집을 찾아 이사를 왔었다. 지난 날, 다니던 교회에서 수요예배에 계속해서 계시록만 가지고 8개월을 강해설교를 듣는데 어느 날은 온 몸에 힘이 빠져버리는 무력감, 삶의 이유를 찾을 수 없는 영적 피로를 견딜 수가 없어 같은 타운에 있는 교회로 옮긴 적이 있었다. 그때 정말 많이도 마음이 괴로웠던 기억은 지금도 많이 아프고, 항상 신앙의 방황은 세상적 어려움과 함께 내 삶을 아프게 했던 기억들이 있었기에, 주어진 오늘들이 정말 많이 감사하고 행복한 지도 모른다. 그러다 일 년간 미국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었고, 아무리 혼자 노력해도 자라지 않는 신앙을 견딜 수 없어 이사를 결정했었다.
그렇게 이사를 온 후에 왕복 한 시간씩 하루 두 시간을 전에 살던 지역으로 출퇴근 하는 남편을 안타깝게 바라보아야 했던 일 년 여의 시간을 보냈었다. 이런 과정 속에 하나님께서 내게 원하셨던 것은 어떤 주변 상황에서도 하나님만 바라보고 감당하기를 원하셨던 조용한 기다리심이었던 것이었을까?
지난 18년 동안을 지내오면서 여러 가지 이유로 교회에서 어려움을 겪었을 때에는 "하나님, 이사를 가라 하시는 것입니까?"라고 부르짖었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사를 하지 않는 한 교회는 옮기지 않겠다는 하나님 앞에서의 다짐 까닭에 참으로 많은 것을 겪어야 했던 지난 18년이었음에도, 때로 많이 아팠어도 이사를 가지 않는 한 견디어야 한다는 주님 앞에서의 약속 때문에 견디어야 했다. 그렇게 때로 많이 힘들었던 긴 터널을 지나 오늘이라는 시제 위에 서서 제단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때로는 아프게, 때로 안타깝게 다져져 온 "내 교회에 대한 사랑"은 이제 내게 참으로 "행복을 전염시키는 교회"로 내게 다가와 있음을 보는 기쁨을 허락해 주셨다.
서른이 넘어서 만난 하나님, 세상적인 윤리와 도덕적 교훈을 따라 살아가던 모범생이었던, 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평안을 모르는 그런 자아를 기억한다. 더 큰 것을 향한 욕심이 나를 주장했었기에 긴 나날들이 행복하기보다는 더 아픈 채찍으로 자신을 내몰아가는 피곤함 속의 삶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처럼 나를 채찍질하지 않아도 전혀 다른 평안 가운데 "그가 나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는" 하나님을 인하여 감사하는 오늘을 주셨음을 감사하며, 큰 간증 거리 없이 나를 변화시키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오늘도 "행복을 전염시키는 교회"를 내게 주신 하나님께 진한 감사로 매일 새벽재단에 무릎을 꿇는다. 주님 주신 오늘들을 감사합니다.
글쓴이: 형경자 권사, 체리힐제일교회 NJ 올린날: 2009년 10월 22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