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살다 보면 앞이 보이질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해결책이라곤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깜깜합니다. 기댈 데가 없습니다. 앞뒤 좌우로 다 막혀버려 운신도 하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 십중팔구 후회합니다. 내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러나 지금 와서 이런 후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더 비참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럴 땐 한 가지 밖에 없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겁니다. 그리고 손을 놓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작정 기다리는 것입니다. 길이 보일 때까지, 아니 보여 주실 때까지 가만히 앉아 기다리는 겁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은 위대한 발견입니다. "잠시 받은 몸이 고맙게 느끼도록," 자기 생각으로 가득 차 어둠속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 가만히 앉아 있으면 뿌연 빛이 보일 것입니다. 잃어버린 인생의 시력을 회복하려면 우선 가만히 앉아 있는 것입니다.
"등에 업은 아이 3년 찾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강가에 와서도 물이 어디 있느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앞 못 보는 장님들입니다. 자기 힘만 의지하고 날뛰는 사람들에게 시편기자는 이렇게 권고합니다. "너는 가만히 있어 내가 너희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여호와께서 비웃음이시여!"
신앙의 시력을 회복하려 신앙의 선조들은 광야 사막으로 나갔습니다. 하나님 외에는 의지할 것이 하나도 없는 사막으로 일부러 갔습니다. 다 내려놓고 갔습니다. 인간의 희망이 끝나는 지점에서 하나님의 역사는 시작됩니다.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정리하는 순간, 커다란 하나님의 역사가 보입니다.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 이전 것은 지나가고 새것이 되었다."(이사야)
선민 이스라엘은 이집트 노예생활에서 벗어나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자유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치러야 할 대가가 자못 컸습니다. 40년의 광야생활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거친 광야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워야 했습니다. 그러나 재미있는 것은 신앙의 선조들은 바로 이 사막에서 하나님을 실감나게 대면했다는 것입니다. 광야에서 길을 내고 샘이 터지는 새로운 비전을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외에는 더 바랄 것이 없는 사람이 되었을 때 천하를 호령하는 사람이 되는 이치를 성서는 거듭 보여 주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말로, 이제야 말로 하나님만 믿고 기다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사실 인간이 하늘을 쳐다보는 일 외에 할 수 있는 일이란 없습니다. 일체를 선물로 받아 무엇인가 성취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없이 믿음으로 하나님만 기다려 봅시다. 뜻밖의 선물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내 희망이 끝나는 바로 그 지점에서 하나님의 거대한 역사는 시작되고 있음을 보게 될 것입니다. 사면초가 (四面楚歌)의 순간에 내게 거부할 수 없는 은혜가 시작됩니다. 눈을 열고 그분이 하시는 일을 볼 수만 있다면...
글쓴이: 홍석환 목사, 북부보스턴한인연합감리교회 MA 올린날: 2009년 10월 12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