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고기 같은 교인 몇 년전에 읽은 책이지만 지금도 책장을 둘러보다 이 책을 보면 지금도 그때 읽으며 느꼈던 가슴 뭉클함이 다시 생각나는 책이 있습니다. 그 당시 서점가 소설 부문에서 베스트셀러 1위로 많은 사람들의 화제가 되었던 '가시고기'라는 책입니다. 한 아버지가 백혈병에 걸린 외아들을 살리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다하다가 급기야는 아들을 살린 후에 자신은 죽는다는 내용입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많이 못 느끼고 살아온 우리들 세대에게 아버지의 사랑을 극대화시킨 소설이었기에 더욱 감동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가시고기는 그 부성애의 대표주자로 일컬어진다고 합니다. 암놈이 알을 낳고 떠나가면 수놈이 보름 동안 육아를 맡는데, 먹지도 자지도 않고 지느러미를 움직여 맑은 산소를 공급하고, 위험을 줄 수 있는 어류가 오면 몸집의 크고 작고를 떠나서 목숨을 건 필사의 전투를 벌인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먹지도 못하고 사투를 다하다가 체력이 소모되어 생명을 지탱 할 수 없게 되면 새끼들 있는 쪽으로 머리를 향하고 죽는다는 것입니다. 한낱 미물인 이 가시고기의 처절한 아버지의 사랑이 우리에게 크게 감동을 주었던 책이었습니다.
조류 중에서도 모성애가 가장 뜨거운 새가 펠리컨이라고 합니다. 펠리컨도 새끼들에게 줄 먹이가 없으면 자신의 가슴살을 뜯어서 먹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병에 걸려 죽어가는 새끼에게는 자신의 핏줄을 터뜨려 그 피를 그 입에 넣어주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어미 펠리컨도 자신은 죽어가면서도 새끼를 위해서는 기꺼이 목숨을 바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양인들은 펠리컨을 사랑과 희생의 상징으로 여긴다고 합니다.
저는 가시고기와 이 펠리컨을 생각하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 바로 이런 사랑이라는 것을 더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의 모든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육신으로 오셔서 자신을 죽기까지 내어 주신 사랑 말입니다. 그 사랑이야말로 사랑하는 자녀들을 사랑하심에 그 어느 것으로도 비교할 수 없는 사랑인 것입니다. 그럼 그런 하나님 아버지의 지극하신 그런 사랑에 대하여 감탄사만 연발하면서 살아간다면 그런 믿음이 이 땅에서 무슨 가치가 있을까요?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께서 사신 삶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도 고린도전서 11장 1절에서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이 땅의 변화를 위해서 기도하지만 이 땅이 변하지 않는 것은 먼저 된 자들, 우리가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변화를 위해서는 내가 먼저 양보하며, 내가 먼저 희생하고, 내가 먼저 나를 포기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교회가 이만큼 되기까지는 많은 교인들의 이런 희생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에 빚진 자들입니다. 그리고 이제 저와 여러분과 우리 교회가 그 사랑의 빚을 다시 갚아야 합니다. 어떻게 그 사랑의 빚을 갚을 수 있을까요? 가시고기 같은 그리스도인이 되어 보십시오.
글쓴이: 구진모 목사, 시온연합감리교회 CA 올린날: 2009년 10월 6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