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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Korean UMC > 네트워크 > 한인여선교회 > 여선교회 소식 > 2009 전국훈련을 다녀와서

2009년 한인여선교회 전국훈련을 다녀와서

2009년도 한인여선교회 전국훈련이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내쉬빌 Scarritt Bennett 센터에서 "누가 세상을 변화 시키겠습니까?"라는 주제로 있었다. 참석자들 거의가 한 가정의 주부로서 일상을 뒤로 물리고 훌쩍 떠난다는 것이 쉽지 않을 터인데도 미 전국에서 그리고 한국에서 3명 등 170여명의 여선교회회원들이 참석하였다. 우리를 반기는 내쉬빌의 하늘은 추적추적 비를 내렸고, 등록을 마친 후 오후 1시부터 UMC 교단을 방문했다. 내쉬빌은 마치 연합감리교단의 바티칸과 같은 곳으로서 감리교의 핵심기관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천여 명의 스텝들 가운데 한국 분들도 있어서 감리교단의 조직과 기관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들었고 특히 대학에 다니는 감리교인의 자녀들을 위한 50여 개의 장학금 제도가 있다는 것을 듣고 내 자녀들은 이미 대학을 다 졸업하여서 기회가 지나갔지만 주변에 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3시, 환영과 오리엔테이션으로부터 빽빽이 짜인 프로그램은 잠시도 숨 돌릴 틈을 주지 않았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안 되겠다 생각했지만, 광고조차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여기저기 헤매는 나를 보며 그 동안 얼마나 안일하게 신앙생활을 했는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12개의 소그룹 모임이 있었는데, 이미 이 훈련에 오기 전에 전화로 또는 편지로 연락을 해서 목소리가 익숙한 각 소그룹 인도자는 내가 가장 잘하는 것, 하고 싶은 것 한 가지, 전국훈련에 대한 기대 등을 발표하며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고, 우리에게 있는 은사를 허심탄회하게 나누면서 우리들 스스로 이미 지도자인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너무나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았던 나를 보는 시간이었다.

매일 새벽 6시 45분, 새벽기도로 하루의 일과가 시작되었다. UMW 여성국장인 해리엇 올슨도 참석하여 강연을 하였는데, 입이 있어도 말 못하고 억눌리고 압박받는 자들, 사회, 가정, 교회, 이웃 밖에서 외면당하고 차별과 멸시받는 약하고 천하고 절망에 처한 여성들과, 열악한 환경의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일하는 것이 여선교회의 중요사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가정에서 온갖 폭력에 시달리다 거리로 나와서 매춘과 마약에 시달리는 여성들을 돌보아 지난 10년간 120여명의 여성들에게 재활의 기회를 준 막달린 하우스 책임자, 베카 스티븐스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일을 하면서 어느 때는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절망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주님의 만지심을 다시 체험하고 난 후, 엉겅퀴 농장을 운영하며 무공해 비누 양초 등을 만들어 경제적인 자활을 돕고 있다는 간증을 들으며 함께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스티븐스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 주변에 있는 막달린 하우스는 어디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2일 동안 전도부인훈련, 한인여선교회선교역사, 찬양과 영성, 창조적 삶을 위한 새로운 시각의 성경공부, 미래의 삶, 환경오염과 질병, 창조적 예배, 막달린 하우스의 선교 등 8개의 워크숍을 통해 미처 깨닫지 못했던 세계에 대한 눈과 귀와 마음을 열어주었다. 패널토의도 있었다. 박정찬 감독님을 비롯하여 바브라 켐블, 조이 숄, 장학순 목사님, 최성남 목사님이 발표자로 나와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연합감리교회 내의 이슈, 특히 개체교회 안에서의 여선교회에 관한 것을 가지고 토론, 질문을 했는데 교회에서 여선교회 활동을 하며 겪는 어려움과 궁금증에 대해 아주 실질적인 해답을 듣는 시간이었다. 

 
사실 이번 전국 훈련참석은 나에게 썩 내키는 것이 아니었는데, 김혜선 목사님이 인도한 성경공부는 전전긍긍했던 내 삶과 신앙의 실마리가 풀리는 시간이었다. 두 명씩 짝을 지어 말씀을 바탕으로 자신의 소명을 자신의 아이덴티티로, 꿈과 희망으로 만들어가며 자신감과 자유가 넘치는 삶 등을 서로 나누다 보니 우리 스스로가 현재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깨달아 알게 되었다. 내 이름이 내가 아니고, 내 직분이 내가 아니고, 나를 둘러싼 것들이 내가 아니라, 내 안에 열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것을 통하여 내가 누구인지를 서로 발표하며 하나님의 자녀로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발견하고 선포하는 시간이었다. 시간 시간마다 온몸과 마음을 대해 열정적으로 드려지는 찬양과 율동은 함께 참석했던 미국 분들도 깜짝 놀라며 한 덩어리가 되어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시간이었다.

겉으로 보기엔 그저 평범한 아줌마들인데 어디서 그런 아이디어와 끼가 나오는지 놀란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창조적인 예배, 장기자랑, 선교에 대한 열정과 보고, 책 광고,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전체적인 진행... 어느 것 하나 그저 밥만 하던 아줌마들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라고 믿기에는 너무나 놀라워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안다. 우리 안에 이미 하나님께서 엄청나게 많은 은사들을 주셨는데 우리가 그것을 사용하지 않고 그냥 묵혀만 두어서 몰랐다는 것을. 그런데 이번 여선교회 전국훈련은 그것을 발견해서 발휘하는 축제의 한 마당이었다. 집안에만 머물러 있던 아줌마들의 잠재적 힘이 선교를 위해 일어설 때 얼마나 폭발적인 능력이 되는지를 실감하는 시간이었다.

갑자기 가슴이 막 뜨거워진다. 이제 사랑하는 우리 성누가교회로 돌아가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은사와 재능과 열정을 어떻게 주님께 아름답게 드리며 여기에서 받은 은혜를 계속 이어갈까? 이번 훈련의 주제였던 변화의 상징으로 나누어준 노란 나비 리본, 언제까지나 애벌레로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나는 안다. 나에게도 이제는 작은 날개가 솟아 나왔으니 조금씩 날아보리라. 나의 날개 짓이 비록 서툴고 모자라지만 그러나 도와주시는 성령님을 의지해서 날아보리라. 자꾸만 연습하고 훈련받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훨훨 날을 수 있는 날도 분명히 있으리라.   

글쓴이: 이정이 집사, 성누가연합감리교회, TX
사진: 임일명 집사, 아가페 한인연합감리교회, NC
올린날: 2009년 10월 1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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