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절(Abortion)로 고민하고 있나요? 지난 6월 미국 주요 언론 기관들은 캔사스주 위치타에 소재한 리포메이션 루터란 교회에서 아침 10시쯤 예배 안내를 보던 조지 틸러라는 의사가 총격으로 사망한 뉴스를 전했습니다. 이분은 임신중절 클리닉을 운영하는 의사로 16년 전에도 자기 클리닉 밖에서 총격을 받았으나 살아났는데 이번에 교회에서 총을 맞고 죽은 것입니다. 이처럼 임신중절 문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목숨 걸고 찬성하고 반대하는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성경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보고, 또 연합감리교회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물론 임신중절을 하는 의사를 총으로 쏘아 죽이는 일에는 다 반대합니다. 그러나 임신 중절문제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이 주제를 같이 차분하게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성경은 생명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성경은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선언합니다. 다윗은 "주께서 내 장부를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조직하셨나이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신묘막측하심이라 주의 행사가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시편 139:13-14)라고 고백합니다. 선물을 중시여기는 것은 선물을 주신 분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생명이 되기 전에 남자의 몸에 있는 씨까지도 귀하게 여기십니다. 유다의 둘째 아들 "오난이 그 씨가 자기 것이 되지 않을 줄 알므로 형수에게 들어갔을 때에 형에게 아들을 얻게 아니하려고 땅에 설정하매 그 일이 여호와 목전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도 죽이시니"(창세기 38:9-10)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성경은 태아 이전의 씨부터 시작해서 모든 생명을 귀하게 여기십니다.
연합감리교회도 생명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런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면서 연합감리교회도 생명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형을 반대합니다(연합감리교회의 장정 한국어판 132쪽).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의료혜택을 받을 권리를 인정하고 생명의 존엄을 명시합니다(장정 122-123쪽). 그리고 자살을 반대합니다(장정 112쪽). 이런 관점에서 임신중절도 반대합니다(장정 109-110쪽). 즉, 태어나는 시기와 죽는 시기는 하나님만이 정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신중절을 허용해야 되는 상황이 있습니다. 임신중절에 관한 논의의 초점은 이것을 판단하는 주체가 임신한 여성 개인이냐(Pro-Choice의 입장), 아니면 공동체이냐에 있습니다(Pro-Life의 입장).
Pro-Choice라고 생명을 경시하는 것도 아니고, Pro-Life라고 해서 여성의 권리를 무시하는 것도 아닙니다. Pro-Life 입장에 있는 이들도 산모의 생명이 위험할 때, 사회적으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강간을 당하여 임신한 경우 등 제한적인 경우에 임신중절이 불가피함을 대부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Pro-Choice 입장에 있는 이들은 태아의 생명은 물론 존중하지만, 과연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상황인지 여부를 가장 잘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임신한 당사자이므로 그도 생명을 귀하게 여기며 올바른 판단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믿고 그의 권리를 존중하자는 것입니다. Pro-Life의 입장에 있는 이들은 임신 당사자의 판단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공동체가 함께 권면하고 같이 판단하는 것이 치명적인 후회를 없앨 좋은 길이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경험과 통계를 바탕으로 과연 임신한 여성들의 결정이 신중한 것이었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Roe vs. Wade라는 판결(1973년 1월 22일) 이후 2000년까지, 미국 내에서 27년간 3천 4백만의 임신중절이 있었습니다. 판결 전에는 일 년에 약 40만의 임신중절이 있었는데 판결 후 일 년에 약 120만 건의 시술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임신 전이나 임신 후나 여성들이 정말 독립적으로 책임을 지고 신중하게 결정한 통계일까요? 산아제한이나 성별 감식의 방편으로 한 시술은 없었을까요? 양육책임을 회피하려는 남성들의 강압은 없었을까요? 심도 있는 면접 통계를 가지고 누군가 밝혀볼 필요가 있는 주제입니다. 임신중절보다는 입양 등 다른 수단을 적극 추천합니다. 임신중절에는 반대하지만, 아이를 양육할 형편이 되지 않는 여성들이 있는 것을 인정하면서, 연합감리교회 사회원칙은 임신 위기관리 센터나 상담을 통해서 아기 출산과 입양 혹은 기관에서의 양육을 권장합니다. 특히 미성년자의 임신중절 여부는 성인들의 권면을 통해 가능한 다른 대안을 찾을 것을 권면합니다(장정 110-111쪽).
이미 임신중절을 경험한 분들에게 얼마나 마음이 아프십니까? 어떤 사정으로 그렇게 결정하셨는지는 모르지만, 그럴 사정이 있었을 것으로 믿습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고 평생 상처로 가슴 한쪽에 남아 있을 것을 생각하면서 기도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모든 우리의 실수보다 크고,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 모두의 죄악보다 크십니다. 용서와 새 출발은 언제나 가능합니다. 앞으로 생명을 살리는 일과 전도에 더욱 힘쓰는 삶을 사십시오. 오히려 자신의 삶의 상처가 있는 분들이 바리새인이나 율법사들보다 더 예수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겸손하며 다른 이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는 십자가에서 해결 받고, 미래를 설계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임신중절을 생각하는 다른 여성들에게 본인의 경험을 나누어 주십시오. 생명을 살리는 일에 우리 모두 귀한 도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임신중절을 고려하는 분들에게 위에서 드린 말씀들이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요셉은 아내 마리아의 임신을 알고 가만히 끊고자 하다가 천사의 말을 듣고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마리아가 처녀의 몸으로 임신한 사실이 부끄러워 중절을 했다면 인류 구원의 길은 막혔겠지요. 앞으로 성도님이 임신한 그 아기가 인류에게 큰 도움이 되는 귀한 생명이 되도록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담임 목사님과 같이 기도하시면서 좋은 아이로 키울 대안을 찾아보시지 않겠습니까?
글쓴이: 이성호 목사, 산타클라라한인연합감리교회 CA 올린날: 2009년 9월 15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